제2금융 총자산 900조원 돌파…가계대출 300조원 육박

입력 2011-12-1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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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의 총자산이 900조원을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조사결과 저축은행, 신협, 카드·여신전문, 보험 등 대출을 취급하는 제2금융권의 총자산은 올해 6월말 88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6월말 총자산 610조4000억원에 견주면 3년새 45.7%(278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권의 총자산은 1737조3000억원에서 1916조3000억원으로 179조원(10.3%) 늘었다.

이같은 제2금융권의 성장세는 가계대출 규모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1월 말 기준 289조3000억원이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452조원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규모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올 하반기 들어 13조5000억원(4.9%) 늘었다. 은행권이 9조6000억원(2.2%) 늘어난 데 비해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앞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은행권과 맞먹는 300조원을 넘는 것도 시간문제다.

이처럼 제2금융권의 성장세가 커지자 금융위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금융위는 제2금융권에 만연한 다중채무자(여러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채무자) 문제가 경기 둔화와 맞물릴 가능성에 대비, 금감원과 함께 내년 2월까지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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