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우승자 김병준, “춤이 골프보다 어렵네요”

입력 2011-12-1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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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가운데)이 댄스전문교습가에게 교습을 받고 있다.
제54회 대신증권 KPGA 챔피언십 우승자 김병준(29·타이트리스트)가 춤꾼으로 변한다.

김병준은 15일 오후 6시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리는 발렌타인 2011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트러블메이커 (by 포미닛 현아, 비스트 현승의 듀엣 유닛)’ 댄스를 선보인다.

프로 2년차 김병준은 홍영주 댄스학원에서 지난 11일부터 4일간 하루종일 연습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그는 지난 8월28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CC(파72)에서 끝난 제54회 대신증권 KPGA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을 기록했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2위 윤정호를 3타 차로 따돌렸다. 김병준은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았다. 이전까지 벌었던 상금 1046만원의 10배에 가까운 돈을 한꺼번에 챙겼다

그는 사실 이대회전까지만해도 철저한 무명 선수. 고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지난해 KPGA투어에 데뷔했다. 그렇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7월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우승은 커녕 ‘톱10’에도 들기도 버거웠다. 시즌 초반에는 4개 대회 연속 컷오프됐다. 지난해엔 무려 8차례나 예선 탈락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육상선수였다. 그러다 고교 1학년 때 처음으로 골프 클럽을 잡았다. 어린나이였지만 멀리띠기 선수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던 것. 골프를 시작한 지 5개월 뒤 호주로 떠났다. 호주에서 샷을 갈고 닦으며 프로골퍼의 꿈을 다졌다. 2년여 만에 고국에 돌아온 그는 프로골퍼를 꿈꾸다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고 해병대 943기로 백령도에서 근무했다.

드라이버 평균 거리는 300야드. 마음먹고 때리면 340야드도 날리는 김병준의 댄스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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