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되던 겨울철 ’블랫아웃’…예비전력률 한자릿수 추락

입력 2011-12-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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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점검회의 열어 긴급 설비점검·수요관리 방안 논의

최근 원자력발전소가 잇따라 멈춰 서면서 겨울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15일 부터 추위가 시작돼 전력수급 차질로 인한‘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홍석우 장관은 이날 전력사 사장단과 비상점검회의를 열어 긴급 설비점검과 수요관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고리 원전 3호기가 멈춰선데 이어 13일 울진 1호기가 중단되면서 14일 오전 예비전력률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등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력난 완화를 위해 본격적인 난방온도·네온사인 단속에 나선다.

정부는‘에너지 절약대책’에 따라 지난 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계약전력 100㎾ 이상인 상업·교육시설 등 전국 5만8000곳의 난방온도는 섭씨 20도 이하로 제한된다.

또 오후 5~7시 전력피크 시간대 네온사인을 켜는 것도 금지된다. 10일 계도기간이 끝난 15일에는 서울 명동·강남역 등 20개 지역에서 지경부·서울시 등이 합동점검에 나선다. 2회 이상 위반한 곳에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력 전문가들은 “정부가 기업 등의 전력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더라도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계속 발생하면 9·15 정전사태 같은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진 원전 1호기가 안전점검을 마치고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새벽 2시1분 부터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면서 16일 오후 3시25분쯤 전(全)출력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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