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정당, 박근혜 대항 전략부재 고심

입력 2011-12-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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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승부” 큰소리 치고 ‘속앓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자 “이제부터 진검승부”라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하는 상황에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전 대표에 맞설 ‘대항마’를 찾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야권통합’을 이슈화시키기 위해 당력을 집중했지만 좀처럼 이렇다 할 시선을 끌진 못했다는 평가다.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민주당의 야권통합은 특별히 시선을 집중시킬만한 요소가 없었다”며 “아직까지 국민적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이틀 간격을 두고 ‘박근혜 등판론’에 대한 발언이 나왔다. 정세균 최고위원의‘진검승부’발언에 이어 이인영 최고위원은 전날 당 회의에서 “박 전 대표가 그간의 침묵을 깨고 정치권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민주진보세력은 긴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모습을 지워냈을 때 더 이상 우리가 반사이익에 안주할 수 없다”고 쓴소리도 가했다. 전략 없이 반사이익만 노리다간 한나라당에 다시 한방 먹을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안철수 문재인 손학규 한명숙 유시민 등 야권에서 후보군이 난립하면서 박 전 대표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 뚜렷한 인물이 잡히지 않았다는 점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양승조 의원은 “야권통합으로 대선 단일후보를 내지 못하면 100%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범야권후보 단일화가 시급하다”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또한‘박근혜 대항마’ 바람을 일으킨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게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야당에 들어와 힘을 모으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속적으로 공개 러브콜을 보냈지만 안 원장의 침묵이 이어지는 것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이용섭 대변인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물러난 지난 9일 논평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의 사퇴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선거대책용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한 것도 야권의 이 같은 위기감을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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