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이 내년 경기침체를 맞을 전망이다.
회계컨설팅기관 언스트앤영은 유로존이 내년 상반기 완만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스트앤영은 유로존의 2012년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치고 실업률은 2015년까지 10%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연합(EU) 통계청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 10월 실업률은 10.3%로 전달 대비 0.1% 높아졌다.
마크 오티 언스트앤영 파트너는 “유로존의 불안은 유럽 기업들이 장기투자와 신규 고용을 망설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언스트앤영은 지난 9일 유럽연합(EU)가 합의한 ‘신 재정협약’이 시행될 가능성에 비관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언스트앤영은 이어 유로존의 2013년 경제성장률이 1.5~2.0%로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재정위기 진원지로 고부채를 안고 있는 그리스는 올해 최악의 침체를 맞았다.
그리스 경제는 지난해 4.5% 위축되면서 EU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그리스 정부는 긴축정책에 나섰지만 11월 재정적자가 전달 대비 5.1% 늘어나면서 심각한 경기침체가 우려된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그리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5.5%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