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명예회장 빈소 각계 조문 줄이어

입력 2011-12-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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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정·관계, 재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5일 오전 빈소를 방문,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에 앞서 14일 오후에는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국가에 공적이 대단히 크신 분이니 국민들의 마음이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고인은 우리 경제의 토대를 만드신 위대한 거목”이라고 언급했다.

박원순 시장은 “북아현동 자택 매각 대금의 일부인 10억원을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하셨던 분”이라고 고인을 회고했고, 안철수 원장은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기반을 닦으신 분께서 가시니 큰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고인과 사돈 관계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도 오전 11시경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고인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제 발전의 역군”이라며 “고생만 많이 하시다 빨리 세상을 떠나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태국 출장 중 급거 귀국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오전 빈소에 도착한 뒤 고인의 장남 박성빈 씨와 함께 상주 자리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유장희 포스코이사회 의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재용 사장은 조문 뒤 “우리 산업계에 위대한 영향을 미치신 분께서 떠나셨다”며 “박 회장의 영향력은 스티브 잡스가 IT업계에 미친 영향력보다 몇 배나 더 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박 회장과 포스코가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 경제의 발전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경식 회장은 “이 나라의 경제를 일으키신 원로께서 너무 빨리 가셨다”며 “후배 양성의 꿈을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나셔서 애석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동종업계 인사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고인은 선친(고 장상태 회장)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셨던 분”이라며 “철강 산업을 일으키신 위대한 분이 떠나셔서 애석하다”는 말을 남겼다.

고인과 인연이 많았던 축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포철 축구단 전성시대의 주역인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최순호 전 강원FC 감독, 홍명보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김태영 관동대 코치, 가수 김흥국씨 등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박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오는 17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장례식장에서 진행하게 됐다. 고인의 영구는 오전 7시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인예배를 갖고 청운동 자택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간단한 노제를 지낸 뒤 영결식장으로 이동한다.

장지는 유력하게 거론됐던 포항 포스텍 뒷동산 대신 국립현충원으로 결정됐다. 김명전 장례위원회 대변인은 “서울현충원의 안장 공간 유무에 따라 장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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