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15일 (경기 군포·3선) 내년 19대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은 전통적 여당 텃밭에다 박근혜 (대구 달성군) 전 한나라당 대표가 몸담고 있는 곳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표의 아성을 거꾸로 총선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만들겠다”며 “민주당의 불모지 대구에서 민주당의 미래를 개척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 출마에 계기에 대해 “정장선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컸다”며 “민주당이 새롭게 바뀌는데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대구 출마 권유가 계기인가’란 물음엔 강하게 부인한 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주의 타파’라는 유훈을 지켜내겠단 의미”라고 했다.
‘대구 출마 선언의 방점이 박 전 대표에 찍혔느냐, 지역주의 타파에 찍힌 것이냐’는 질문엔 “지역주의 타파에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아직 대구지역에서 구체적인 출마 장소는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죽기를 각오하고 한나라당과 싸워 이겨 반드시 살아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경북(TK)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2000년 한나라당 출신으로 경기 군포에서 당선된 뒤 2003년 당적을 옮겨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