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 수가 3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고용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4일~12월10일)에 신규로 실업 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전주에 비해 1만9천명이나 줄어든 36만6천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39만명)도 크게 밑돌았다. 또 고용시장 안정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40만명선을 2주 연속 하회했다.
이와 함께 계절적인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주간 신규 실업자의 4주 이동평균도 전주보다 6천500명 줄어든 38만7천75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 실업수당 수령자는 지난 3일 현재 360만명으로 전주보다 4천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에는 연방정부의 실업대책 프로그램에 따라 실업수당 수령기간이 연장된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이후 경기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해고가 줄어드는 등 고용시장이 비교적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8.6%로 조사됐다고 2일 발표했다. 전달의 9.0%보다 개선된 수치로, 지난 2009년 3월에 기록한 8.6%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지표는 전반적인 고용시장 상황이 다소 개선됐음을 보여주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