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급락에 따른 반등 기대…하방 경직성 강화

입력 2011-12-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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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장은 소폭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여러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일단 전일 2.08%나 빠져 저가매수세의 유입이 예상되는데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괜찮은 수준으로 나와 반등의 기미는 보인다. 그러나 아직 유럽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닌데다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스페인의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확실한 강세를 나타내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많다.

지난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증시는 유로존 국채시장이 안정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1%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이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국채발행에 성공했고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양호하게 나온점이 힘을 실어줬다. 미국증시 역시 유럽발 악재에 상승폭이 꺾이긴 했지만 0.38% 오르며 소폭의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오늘은 국내증시도 어느 정도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하락으로 인한 저가매수세의 유입이 기대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327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12일 41억원, 13일 523억원에 이어 사흘째 이어진 자금 유입이다. 1900선이하에서는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국내투자자들의 인식이 자금의 유입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삼성증권도 코스피지수의 단기급락으로 인해 가격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단기 반등 기회를 모색할 만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측은 지난 15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8.9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6년 이후 평균치 10.3배를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으로 8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냉각되고 있지만 반등을 노려볼 만한 시점”이라며 “박스권 하단에 근접한 코스피지수 1800대 초반에서의 분할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종승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전날 코스피지수가 1800대 초반까지 하락한 만큼 추가하락시 기관의 매수강도가 높아져 하방경직성은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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