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에서는 세종과 이신적 단 둘만의 만남이 그려졌다.
세종은 나인 근지(이세나)의 보고에 따라 이신적이 밀본임을 눈치 챘다. 이신적을 은밀히 불러 들여 대뜸 “밀본이시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신적은 정체가 탄로나자 당황해했다.
이어 세종은 이신적에게 밀본으로 가정하고 대화를 이어나가자 청했다. 이신적은 자신이 밀본인양 세종의 물음에 답했다. 이신적이 밀본임을 알고 있는 세종과 이미 정체가 탄로 난 이신적의 문답이 오갔다.
세종은 왜 밀본이 재상총재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데도 제 정체를 밝히지 않는지 물었고 이신적은 역적으로 수십 년간 몰려온 역사에 따른 믿음의 부족이리라 답했다. 또 넌지시 밀본이 분열됐음을 알렸다.
세종은 이신적의 연기에 탄복하는 척했다. 하지만 만남을 끝내고 돌아서는 이신적을 향해 “정기준(윤제문)을 넘겨라. 그것으로 스스로 믿음을 얻지 않겠느냐. 그리고 밀본의 수장으로서 조정에서 재상총재제를 주장해라”고 일침 했다. 세종의 갑작스런 거래 제안에 이신적은 경악 했다.
한편 같은 시각 해례가 소이(신세경)라는 사실을 안 심종수(한상진)는 정기준에게 “해례 있는 곳을 알려 줄테니 당신은 글자를 막는데 집중해라. 밀본은 내가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이신적과 심종수가 각각 차기 본원을 노리며 전개에 긴장감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