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마트폰 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의 리더십을 교체하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RIM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마이크 라자리디스와 짐 발실리 공동 최고경영자(CEO)의 낡은 경영 방식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CNN머니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판매 저조·잇따른 제품 출시 연기·블랙베리 데이터 서비스 불통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RIM의 매출은 바닥을 치고 있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RIM은 이날 3분기 매출이 5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2억6500만달러를 밑돈 것이다.
RIM은 4분기 매출이 46억~49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망치는 48억5000만달러였다.
RIM의 주가는 이날 7.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올들어 76%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두 CEO가 RIM에 너무 오래 머물러 교만해지고 시장의 흐름을 놓친 ‘눈뜬 장님’ 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라자리디스는 RIM을 27년 동안 이끌었으며 발실리는 19년 동안 공동 수장 자리를 맡았다.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지난 2009년 미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3%였으나 현재 19%로 추락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0%에서 10%로 떨어졌다.
RIM은 올해 블랙베리 운영체제(OS)‘OS 7’출시를 연기한 끝에 지난 8월 판매를 시작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내년 출시할‘OS 10’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은 상태다.
RIM은 올해 플래이북과 블랙베리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으나 이 역시 2012년으로 미뤘다.
RIM이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CEO를 영입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CNN머니는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를 업계 최고 자리에 올려놓고 지난 2008년 사임한 멕 휘트먼 현 휴렛팩커드 CEO를 예로 들며 RIM 역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