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개발도상국의 공공기관 멘토 역할에 나섰다. 정부사업인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의 일환으로 금융기관의 선진화를 꿈꾸는 개도국들에게 예보만의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는 것.
최근 이승우 예보 사장은 국회의원 4명이 포함된 몽골 고위급 대표단을 직접 만났다. 배경인 즉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예금보험법 입법 추진 현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예보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개도국의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이에 연장선으로 예보는 올해 두 차례의 워크숍을 개최했다. 주제는 ‘우리나라 통합예금보험제도 운영 경험 공유 및 전수’.
지난 4월에 실시됐던 첫 번째 워크숍은 한국의 통합예금제도 운영경험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미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리고 지난달엔 네팔, 부탄, 탄자니아, 몽골 등이 참여한 두 번째 워크숍을 개최했다. 두 번째 자리는 한국의 예보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태국,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신흥국 예금보험제도 설계 및 기능개선 지원을 위한 정책자문 및 실무자 연수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탄자니아와는 내년 1월 탄자니아 재무부·중앙은행과 인력 및 정보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양국간 예금보험제도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증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올해 6월부터 내년 1월까지를 기한으로 탄자니아 예금보험기구 설립 지원을 위해 세부실태조사, 실무자 연수, 고위정책 대화 등을 통한 정책 자문도 제공키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상대국 필요에 따른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개발해 지속적으로 후발 예금보험기구 등을 지원하고 신규 사업 후보국을 추가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도움을 주고 있는 예보도 약 3년 안에 새로운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적용되는 차등보험료제도가 업무상 생소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기관으로부터 자문을 얻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