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4일째를 맞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회장 빈소·분향소 조문객이 전국적으로 2만5000명을 넘어섰다.
김명전 장례위원회 대변인은 1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어제 자정을 기준으로 전국 8개 빈소 및 분향소에 총 4만1672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유족과 포스코 측에 따르면 15일까지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2172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이밖에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포스코센터에 1800명, 포항제철소 1만1300명, 포항시 1300명, 광양제철소 9000명 등이 조문했다.
김 대변인은 “17일 오전 7시 발인예배를 시작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영결식을 치른 뒤 국가사회유공자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영구는 17일 발인 이후 오전 8시경 고인의 흔적이 살아있는 청운동 자택과 포스코센터를 들른 뒤 동작동 국립현충원 영결식장으로 이동한다. 영결식이 끝난 뒤 11시20분부터 안장 묘역에서 1시간가량 안장식이 진행된다.
한편 장례위원회는 장례위원의 규모를 확대시켰다. 김명전 대변인은 “당초 장례위원회를 62명으로 구성했으나, 외부의 건의와 요청에 따라 박 전 회장의 생전에 친분이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300명 내외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새로 장례위원회에 포함된 인사는 정계에서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준영 전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가 위촉됐고, 재계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추가됐다.
교육계에서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 의학계에서 이철 연세의료원장, 스포츠계에서 홍명보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문화계에서 배우 최불암씨 등이 장례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들은 장례위원이나 고문 직책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