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독일에서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 3세대(3G) 통신 표준특허 2건과 상용 특허 2건을 침해당했다며 애플을 추가 제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통신 표준특허가 아닌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 상용 특허로 애플을 제소한 것은 지난 10월 일본에서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삼성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상용 특허는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특허와 모바일 기기에서 감정을 표시하는 이모티콘(emoticon)을 입력하는 방식에 대한 특허다.
한편 삼성은 추가 소장을 내면서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이던 기존 소송에서 일부 통신 관련 특허 침해 건을 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내세운 방어 논리 때문에 해당 특허와 관련한 법원의 판단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부 특허 침해 건을 소송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는 침해 건을 제외해 소송을 더 신속히 진행하고 애플 제품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독일의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Foss Patents)를 운영하는 지적재산권 전문가 플로리안 뮐러(Florian Mueller)는 삼성의 이번 추가 소송 이후 "애플도 추가적인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