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열대폭풍우 강타…1500여명 사망·실종

입력 2011-12-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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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강타한 열대 폭풍우 ‘와시’로 인한 사망 및 실종자가 1500여명으로 늘어났다.

필리핀 적십자는 18일(현지시간) 확인된 사망자 수가 650여명이고 실종자도 8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중에는 한국 교민 1명이 포함됐다.

외교통상부는 민다나오 북쪽의 카가얀 데 오로 시에 거주하는 교민 김모(16)양이 지난 17일 새벽 자택이 침수되는 상황에서 미처 밖으로 대피하지 못해 숨졌다고 밝혔다.

상당 수의 피해 마을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여전히 고립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풍우로 민다나오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3만5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물과 전기, 전화 등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배고픔과 피로 속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현지 관리는 전했다.

폭우와 홍수 피해는 카가얀 데 오르와 일리간시, 라나오 델 수르 등에 집중됐다.

로렌스 크루즈 일리간시 시장은 “어디를 가나 홍수에 휩쓸려 집들이 흔적없이 사라진 곳을 볼 수 있다”면서 “나무 뿌리가 뽑혔고 심지어 다리도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희생됐다고 적십자는 전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조속한 행정 지원을 약속했으며 필리핀군은 2만여명의 병력을 현장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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