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배당 투자 기회가 돌아왔다. 전문가들은 현금배당을 받지 않더라도 최근과 같이 증시 불안정기에는 배당락일에 근접해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시세차익 극대화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고배당주의 경우 일반적으로 연말로 갈수록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배당락일 직전 매도를 통해 차익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다만 앞으로 주식을 계속 보유하게 될 경우까지 감안할 때 고배당주 가운데서도 이익모멘텀이 안정적인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장희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배당주들의 성과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원래 배당주가 시장금리가 낮을수록 그 상대적인 성과가 양호했던 점을 감안하면 경기모멘텀 둔화로 시장금리 하향세가 전망되는 현 시점에서 배당주의 상대적 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12월 결산법인은 보통 12월31일을 배당기준일로 해서 다음해 3~4월에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배당락과 올해 증시 일정을 감안했을때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오는 27일까지 주식을 산다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배당주 투자가 늦지는 않았다.
배당주 투자 시 체크 포인트로는 통상적으로 유틸리티 주식과 같이 시황 변동성에 영향이 적은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 또한 투자에 대한 자금 수요가 많지 않은 기업들이 배당수익률이 높고 우선주도 배당투자 종목으로 매력이 있다. 보통주보다 우선주는 1%의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는데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가격이 싸다는 점에서 우량 우선주 투자도 유효하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라고 하면 연간 쿠폰 개념인 배당에 대한 가치도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한 꾸준한 배당이 좀 더 의미가 있어 보인다”며 "배당수익률을 기반으로 이익 측면을 고려한 배당투자 전략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배당수익률만 고려했을때 보다 성과가 훨씬 좋아 배당투자는 어쩌면 중장기적인 의미가 더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선택한 올해 배당 유망주로는 한미반도체(이하 배당수익률 8.28%), 신성델타테크(6.93%), HSR(6.57%), KT(6.41%), 우리파이낸셜(6.2%), SK텔레콤(6.12%), 율촌화학(6.02%), 정상제이엘에스(6.02%), 플랜티넷(5.46%), 하이트진로(5.42%), 휴스틸(5.29%), 신도리코(5.27%), 부산가스(5.24%), 리노공업(5.11%), 예스코(5.0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