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오히려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23일 연평도 사태 당시 대북리스크가 붉어진 이후 일년만에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패닉셀링까지 나타나고 있다”라며 “하지만 지난 십수년간 발생한 대북 리스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한적 충격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990년대 북한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주가 조정을 분석한 결과 주가 영향력은 최저 1거래일에서 최대 4거래일 정도로 그쳤다. 주가 조종폭도 0.14%~-6.63% 선에 그쳤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재에 대한 충격의 강도가 줄어든 점도 특징적이다.
강 연구원은 “이는 대북 문제 등에 대한 투자가들의 경험이 학습적으로 축적된 결과”라며 “단기 충격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밸류에이션상으로도 이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코리아디스카운트가 디폴드로 적용돼 있다”라며 “이번 발생한 북한의 정치적 위험이 새로운 등급 하향이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악재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