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가 19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후 예정된 녹화에 차질이 불거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KBS 제 1노조는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총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따라 오전 6시, 8시 뉴스 앵커 교체가 이뤄졌고 메인 뉴스인 오후 9시 '뉴스9' 역시 조수빈 앵커가 출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의 여파는 애꿎은 시청자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이날 오후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불후의 명곡2'의 녹화가 갑작스럽게 중단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예고 없이 통보된 녹화 취소 소식에 출연진은 물론 청중평가단 등 1000명의 관객은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줄을 지어 녹화장 입장만을 기다렸던 방청객들은 갑작스러운 녹화 취소 통보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눈살을 찌푸렸다.
KBS 노조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당장 24일로 예정된 '2011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연말 시상식 일정에 줄줄이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례 행사인 연말 시상식 일정을 코 앞에 두고 본격화된 KBS 노조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시청자의 피해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KBS 노조 파업 사태는 현재 사측과의 입장차는 물론이고 제 1노조, 제 2노조 간에도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지만,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속한 입장 조율에는 한 뜻을 모으고 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