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민 삼광유리 글로벌1팀 팀장은 2005년 입사 당시 30억원에 불과했던 팀의 매출을 올해 370억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글로벌 1팀장으로 근무하며 현재 미국, 중국 등 삼광유리의 주요 수출 5개국을 담당하고 있다.
그가 입사할 당시 삼광유리에는 물병, 컵과 같은 일반 유리제품 밖에 없었다. 매출을 올리면 제품군 다양화 등의 길을 회사에서 약속한다는 말에 구 팀장은 노력했고 이듬해 매출 50억원으로 껑충 성장한다.
하지만 손익이 나빠 그는 글라스락의 수출 쪽 활로를 모색했다. 2007년 해외에는 처음으로 독일 전시회에 나간 것. 직사각형 제품 4개만을 가지고 나가 바이어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품 4개만가지고 어떻게 국제 전시회에 나올 수 있느냐는 것.
제품 종류를 늘리고 전자렌지 뿐만 아니라 오븐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바이어들의 요구를 받고 그는 회사에 결단을 요구했다. 그 결과로 제품군이 다양해질 뿐만 아니라 2010년 오븐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삼광유리의 해외 실적은 승승장구했다.
그가 바이어들을 잡기 위해 취한 전략은 현지화와 지속적인 관계 유지다. 바이어들을 만난 자리에서 소량이더라도 바이어의 요구가 있으면 바로 개발해주겠다는 약속이 그 것.
또 그는 2009년까지 대한항공 탑승만 100회 이상일 정도로 한 달에 10일 이상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바이어들과 계속 만났다. 특히 판매액이 나쁘다고 해서 거래선을 갈아타지 않는 그의 철칙은 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다.
제품이 잘 팔리지 않는 경우에 바이어들의 제품을 어떻게 팔아줘야할지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취해 바이어들로부터‘가족’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글라스락하면 소비자들이 인정해주는 글로벌 탑 브랜드가 되도록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