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밤새 유럽과 미국의 주식·외환시장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이 미친 영향은 아주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G20(주요 20개국) 재정금융당국과 국제금융기구, 신용평가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국민은 정부를 믿고 일상적 경제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꼽은 ‘쪼그라든 중산층’(Squeezed Middle)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인플레이션, 임금 동결 등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중산층의 모습을 보여주는 세계 경제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외환건전성과 재정건전성을 확보해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나 생필품 가격 상승, 고용불안, 가계부채, 양극화 등으로 서민 생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내년에 중산층을 복원하고 두텁게 하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며 “생활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맞춤형 복지정책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올해 경제 측면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단어는 ‘불확실성’과 ‘무질서한’”이라며 “내년에도 유럽 재정위기의 향방과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