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기준금리 7.0%로 인상…EU 최고 수준

입력 2011-12-21 06:27 수정 2011-12-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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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20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2주일 예금금리인 기준금리를 연 6.5%에서 연 7.0%로 0.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2개월 연속 인상한 것이다. 이로써 헝가리 기준금리는 EU 27개 회원국 중 최고 수준으로 인상됐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은 헝가리 통화인 포린트화 가치 하락을 저지하고 경기침체에도 커지는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려는 것이라고 중앙은행은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재정) 위험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더욱 악화된다면 추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에 유로당 260포린트대를 유지하던 유로·포린트 환율은 지난달 중순 사상 최고인 317포린트까지 올랐고 최근에도 300포린트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채 평가액이 늘면서 정부 부채 비율이 작년 말 75%에서 현재 80%로 올라섰다. 이로 인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위험이 고조됐다.

그러나 헝가리 경제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은 건전한 경제 성장 전망을 저해하고 EU 추세에도 어긋난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불만을 나타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이날 내년도 헝가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1%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낮춘 전망치 0.5%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를 둘러싼 정부와 중앙은행의 견해 차이는 중앙은행법 개정안을 두고 최근 고조된 양측 간 극한 대립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 수를 늘려 결과적으로 여당이 임면하는 위원수를 확대하는 이번 중앙은행법 개정안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심각히 해치는 법안이라고 항의하고 있다.

EU도 헝가리 중앙은행의 주장을 지지하며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헝가리 정부를 상대로 벌인 금융지원 예비논의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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