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한풀 꺾인 악재…산타랠리 기대감 ‘모락모락’

입력 2011-12-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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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위원장 사망소식에 추풍낙엽이었던 코스피지수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의 매수확대로 ‘산타랠리’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의 진앙지였던 유로존 사태 역시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독일의 11월 기업신뢰지수는 107.2로, 전월대비 0.6포인트 상승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106.0을 크게 넘어섰다. 스페인이 56억유로 규모의 국채발행도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미국 역시 한 몫하고 있다. 미국 11월 주택착공건수 역시 전월대비 9.3% 증가한 68만5000건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63만5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2.8% 오른 1만2103.58에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 상승한 1241.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 급등하며 다시 2600선을 회복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인하, 장기대출 도입 등으로 유럽 은행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과 3개월 유리보 초단타 대출금리(Euribor-OIS)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의 국채 발행과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 도래 등이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 추가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태도마저 우호적이지 않아 유럽 재정위기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도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일 피치는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딧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19개 유로존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위기 해결과정을 살펴보면서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학습 효과를 노린 적극적인 매수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점대비 낙폭이 큰 운수장비, 은행, 의약품, 화학, 운수창고, 철강금속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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