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한비야 유엔자문위원을 세계시민학교장으로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매년 여름 열리는 세계시민학교는 청소년들이 지구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도록 인권과 환경, 빈곤, 평화, 문화적 다양성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이다.
한 씨는 “세계시민학교의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 전 국민이 세계시민화되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자 세계시민임을 깨닫고 기쁨과 보람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 씨는 또 “월드비전에서 일할 때 국내 비정부기구(NGO)로는 최초로 세계시민이란 단어를 쓰고 세계시민교육도 추진했다”며 “선두주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3년간 세계시민학교장으로 일하며 세계시민교육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월드비전 박종삼 회장은 “한 씨의 취임으로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가 진정한 가치를 발전시켜가고 더 많은 대중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씨는 2001~2009년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으로 일하며 국내 비정부기구(NGO) 최초로 세계시민학교 ‘지도 밖 행군단’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UN CERF) 자문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국제구호활동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