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파워인맥]⑫수출입은행

입력 2011-12-21 09:56 수정 2011-12-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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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조직개편 후 ‘81년 입행동기’ 부행장 전면 부상

장정수 부행장 등 4명 포진

해외근무, 임원승진 필수코스

수출입은행(수은)은 90년대 후반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스(PF)방식의 금융 지원을 개시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 금융에 특화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플랜트, 녹색, 자원개발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 수요 발굴과 선제적 지원도 추진해 왔다.

이같은 수은의 특징은 조직구성에도 뚜렷하게 묻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금융지원을 위해서 전문가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특히, 김용환 행장이 취임한 이후 조직이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능동적 조직을 기반으로 투자, 복합금융 등 새로운 수출금융 제도와 상품을 개발해 선도적으로 제공하는 ‘혁신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재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리스크관리·기획·여신전문가가 조직의 축=수은의 수장인 김용환 행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옛 재무부와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그는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며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묶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일도 핵심을 정확히 짚고 빠르게 진행시키는 추진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김 행장 밑에서 박동수 수석부행장이 업무 총괄을, 남기섭 상임이사가 총괄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박동수 수석부행장은 보성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해 리스크관리부장, 워싱턴사무소장, 비서실장, 해외여신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리스크관리 및 여신 전문가다.

박 수석부행장은 자금부, 국제금융부, 해외여신관리실, 해외사업금융부 등을 거쳐 워싱턴 사무소장을 역임하는 등 국제적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 하에서 수은의 효율적 리스크 관리와 영업전략 개편 등을 진두지휘해 업무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남기섭 상임이사는 서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해 여신총괄부장, 인사부장, 비서실장 등 요직들을 두루 거친 기획 및 여신 전문가이다.

남 상임이사는 2009년 7월 부행장 선임 이후 ‘녹색산업의 수출산업화 선도를 위한 실행계획’ 수립을 총괄하는 등 수은이 녹색수출금융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공헌했으며, 올해 8월 총괄기획본부장을 맡아 수은이 새로이 추진한 금융주선, 자문, 투자 등 신규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중동현지 통합 마케팅을 주도하는 등의 실적을 세웠다.

◇업무 특성상 해외근무는 기본=김용환 행장은 지난 7월 집행 및 관리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빠른 금융지원 등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8개 본부체제로 재편하고 중소기업지원단장, 여신총괄부장, 자원금융부장 등 3명을 부행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부행장의 조직관리 및 승진 권한을 강화했다.

조직개편 이후 81년에 입행한 부행장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장정수 부행장, 노성관 부행장, 박일동 부행장, 변상완 부행장 등이 81년에 입행한 동기들이다. 변상완 부행장은 설영환 부행장과 함께 김 행장 대학(성균관대) 후배들이다.

한편, 수출입은행의 업무특성상 해외사무소를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박동수 수석부행장은 수은영국은행 부소장 및 워싱턴 사무소장, 남기섭 상임이사는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차장, 김윤영 자금본부 부행장은 워싱턴 사무소 대리와 두바이사무소장, 장정수 무역투자금융본부 부행장은 북경사무소 대리와 상해사무소장, 노성관 남북협력본부 부행장은 동경사무소장, 설영환 수출금융본부 부행장은 상파울루사무소장, 변상완 경협사업본부 부행장은 런던현지법인 소장대리와 홍콩사무소장 등을 역임했다.

수은 관계자는 “각 부서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두각을 나타내는 직원들의 경우 보상차원에서 해외 사무소 파견을 보내준다”며 “또 해외사무소에 나갔다 오면 더 열심히 하기 때문에 임원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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