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최다 세계일류상품 보유기록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초대형 석탄·유류운반선(VLOO), LCD운반용 로봇, 내압방폭형 전동기 등 3개 제품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은 지식경제부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선정해오고 있는 것으로, 세계시장규모가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이거나 수출규모가 연간 500만달러 이상인 상품 중 세계시장점유율이 5위 이내이면서 동시에 5% 이상인 제품을 말한다.
이번에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초대형 석탄·유류운반선(VLOO, Very Large Ore Oil Carrier)은 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건조하는 복합 겸용운반선이다. 화물 수요의 다양화와 수송 지역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석탄 등 건화물과 유류 등 액체 화물을 함께 운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LCD운반용로봇은 액정표시장치인 LCD를 운반하는 최첨단 로봇으로, 현대중공업은 제어기술과 청정 밀폐기술, 오염 방지기술 등을 앞세워 이 분야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내압방폭형전동기는 전동기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해도 압력에 견디고 화염이 누출되지 않도록 특수 설계된 산업용 전동기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세계시장의 14%를 점유하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외에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 등 각 사업부문에서 세계적인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종합중공업 회사로 성공적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세계일류상품 제도가 시작된 지난 2001년 선박 부문에서 첫 세계일류상품을 배출한 이래, 꾸준한 기술개발과 영업력 강화에 힘입어 발전시스템, 대형엔진, 굴삭기 등 총 34개 제품에 대해 11년 연속 인증을 받으며 세계일류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