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칸촌 시위, 오늘이 고비

입력 2011-12-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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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부서기 협상 나서…무산될 경우 유혈충돌 일어날 수도

중국 광둥성 우칸촌 사태가 21일(현지시간)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우칸촌 주민들은 이날 경찰의 봉쇄를 뚫고 우칸촌에서 루펑시까지 약 5km를 시위행진할 계획이다.

지방정부가 마을주민이 공동 소유하고 있던 토지를 강제수용하고 보상금을 착복하자 지난 9월부터 우칸촌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일어났다.

공안에 구금 중이던 시위주도자 셰진보가 지난 11일 사망하자 주민들은 공안의 구타가 원인이라면서 시신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당국은 시위진압을 위해 마을을 봉쇄하고 식량과 식수반입을 금지했다.

주밍궈 광둥성 공산당 부서기가 이날 우칸촌 주민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주 부서기는 시위와 관련해 최근 협상에 나선 최고위 관리다.

주 부서기가 협상에 나선다는 것은 중국 고위층이 이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WSJ는 전했다.

만일 주 부서기와 마을 주민대표와의 협상이 실패로 끝나고 주민들이 공안 저지망을 뚫으려고 시도할 경우 유혈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 부서기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토지사용과 우칸촌 재정, 현지관리 선출 등을 각각 담당하는 조직을 세울 것”이라며 “또 주민들에게 24시간 당국자와 대화할 수 있는 핫라인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주민들의 합당한 모든 요구를 들어줄 것이며 부정부패에 연루된 현지 관리는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상은 왕양 광둥성 당서기의 미래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왕양 당서기는 내년 열리는 제 18차 공산당 중앙위원회 1기 전체회의(18기 1중전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노리고 있다.

주석과 총리 등이 포함된 9명의 상무위원은 중국의 최고 지도부다.

이미 지방정부와 마을주민 간의 여러 차례 협상이 실패로 끝난 마당에 이번 협상까지 실패할 경우 왕 당서기의 역량에 대한 평가가 안 좋게 나올 것은 분명하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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