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 혼쭐난 넥슨, 주민등록번호 저장 않겠다

입력 2011-12-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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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해킹으로 132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넥슨이 내년 4월부터 게임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정보보안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넥슨 글로벌보안센터는 지난 20일 정보보안 강화대책의 일환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개인정보 저장을 최소화하는 ‘통합멤버십시스템’을 구축하고, ‘위치기반 로그인 보안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해 이용자 보호조치를 한층 강화하는 등의 정보보안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내년 4월부터 넥슨은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는 대신 통합멤버십시스템을 도입한다. 별도의 개인식별정보로 사용자를 식별하는 방법이다. 넥슨측은 관련법령에 의해 주민등록번호 확인이 필요할 때만 관련 절차를 거치고 저장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안 강화책도 함께 제시했다. 넥슨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PC와 연결되지 않은 PC를 구분해 사용하도록 하는 ‘망(網) 분리(1인 2PC) 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했다.

수 천대에 달하는 서버에 대한 보안강화작업 또한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대한 24시간 감시체제를 강화했다. 추가 모니터링 솔루션도 빠른 시일 내 도입한다. 정보보안정책 및 업무매뉴얼을 보완하는 한편, 내부 보안감사도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 4월 도입예정인 ‘통합멤버십시스템’은 주민등록번호 대신 별도의 개인식별정보로 고유한 사용자를 식별한다. 관련법령에 의해 주민등록번호 확인이 필요할 때만 관련 절차를 거칠 뿐, 주민등록번호를 저장하지 않는다. 주민등록번호 외 다른 개인정보 또한 최소한으로 수집, 저장하며 이 역시 한층 높아진 암호화 수준을 적용해 대부분 암호화된다.

‘글로벌 통합보안관제센터’ 구축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넥슨은 지난 19일부터 안철수연구소 및 이글루시큐리티와 함께 4주간의 정보보안전략계획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인 시만텍의 보안진단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이용자들 스스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위치기반보안솔루션’도 무료로 제공한다. 넥슨은 내년 2월부터

이용자들이 로그인 시 휴대폰과 PC의 위치를 확인해 스스로 계정도용 등의 행위를 방지할 수 있도록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넥슨은 정부시책에 적극 동참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인증하는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인 PIMS(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와 정보보호관리체계인 ISMS(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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