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유럽과 미국발 호재에 실수급까지 몰리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전 수준까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4.50원 내린 1147.7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스페인의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영향으로 6.60원 내린 1155.60원에 개장했다.
하락 개장한 환율은 환율 향방을 예측한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실수급에 의해 하락폭을 키웠다. 우선 LG전자의 유상증자 주급 납기가 이날 마감됨에 따라 외국인 청약자금이 외환시장에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포스코건설이 43억4000만달러 규모의 브라질일관제철소 공사를 수주하면서 헷지를 위한 달러 매도 물량도 유입됐다. 이에 따라 장중 내내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으며 저점을 낮췄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김 위원장의 사망 충격이 가시고 유럽쪽 분위기도 좋은 상황에서 전자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대거 나오는 등 실수급이 물려 환율이 크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05달러 오른 1.3125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