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바로미터인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25개 증권사가 지난 3개월 사이에 발표한 삼성전자의 2012년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19조9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정치인 15조6200억원 보다 27.91%나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달성한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 17조2900억원이었다. 사상 최대 규모인 셈이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전망치 낸 곳은 키움증권으로 23조1100억원을 제시했다. 이어 하나대투(21조9500억원), KB투자증권(21조8500억원), 한국투자증권(21조2100억원) 순이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의 독주에 이어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에서도 애플을 압도하며 절대강자로 나섰선 가운데 핵심부품의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돼 상상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평균치에 가까운 20조5000억원을 제시한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 역시 “스마트폰, 태블릿 PC, 울트라북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부품에서 제품까지, 고급형에서 보급형까지 최고의 조합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내년 실적이 2010년에도 미치지 못하는 16조8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저 수준이다. 이 밖에 SK증권(16조8800억원)과 유진투자증권(17조7800억원)도 전망치가 낮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태국 홍수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공급 부족 사태가 생겨 PC 생산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디램(DRAM)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