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와 지난달 발표한 수정치 2.0%를 밑도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당초 수정치인 2.3%에서 1.7%로 크게 하향 조정되면서 수치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소비 증가율은 전분기의 0.7%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수출 증가율은 4.7%로 전분기의 3.6%에 비해 호전됐고 수입은 1.2% 늘어나 전분기의 1.4%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기업투자 성장률은 15.7%로, 전분기의 10.3%에서 오른 반면 주택투자는 1.3% 증가에 그쳐 4.2% 증가를 기록했던 전분기에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GDP 성장률이 2분기의 1.3%에서 개선되는 등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고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4분기 성장세는 3분기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튜어트 호프먼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GDP 성장률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우리는 경기침체 위기를 피하고 있고 더블딥(이중침체) 전망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기업재고 수준이 낮은 것도 이번 4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기업재고는 3분기 성장률을 1.4%포인트 낮춘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재고를 제외한 전체 GDP 성장률은 3.2%에 달한다.
상무부는 전분기 GDP 성장률을 다음 분기의 3개월 동안 매월마다 예비치와 수정치, 확정치 등 3단계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