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92%, 물가상승률 밑돌아

입력 2011-12-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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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10채 중 9채는 집값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최근 11월말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111만5218가구 중 92.55%인 103만2190가구가 지난해 11월말에 비해 가격이 하락하거나 상승폭이 크지 않아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4.2%)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한 가구는 전체의 29.59%, 보합세를 보인 가구는 47.74%로 조사됐다. 또 오르더라도 4.2%미만으로 상승한 가구는 15.23%로 나타나 사실상 올해 10가구 중 9가구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보유 시 손실을 본 셈이다.

반면 물가상승률보다 오른 가구는 전체의 7.45%에 불과했다.

권역별로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는 89.2%(22만8016가구), 비강남권은 93.6%(80만4174가구)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구별로는 도봉구가 5만2381가구 중 98.45%인 5만1569가구가 물가상승률에 못미쳤다. 이어 성동구(98%), 금천구(97.83%), 강서구(97.43%), 용산구(97.20%), 중랑구(97.10%) 등 순이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2006년 당시 서울 아파트값이 물가상승률 보다 10배 이상 올랐지만 집값 급등과 정부의 대출규제, 경기침체의 여파로 부동산 불패신화가 깨졌다”면서 “최근 5년간 서울 평균 집값이 물가상승률을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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