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중금속 양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적으며 허용 한계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금속 현황 및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결과 우리 국민의 납 섭취량은 하루 평균 19.2마이크로그램(㎍)으로 잠정주간섭취한계량(PTWI)의 9.8%였다. 나타났다. PTWI란 평생 먹어도 유해하지 않은 체중 1kg당 주간섭취한계량을 말한다.
이는 영국(27.0㎍/day), 프랑스(57.0㎍/day), 독일(47.0㎍/day) 보다 적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납 섭취원의 46%는 주로 곡류, 채소류 등 농산물이었다. 김치 등 절임류는 19.7%로 조사됐다.
카드뮴 섭취량은 하루 10.4㎍(PTWI의 22.7%)로 역시 일본(21.9㎍), 미국(11.6㎍)보다 적었다. 카드뮴 섭취 경로는 곡류(29.9%), 패류(12.4%), 연체류(6.3%)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1일 수은 섭취량은 4.3μg/day(PTWI의 13.6%)로 다소 높은 편이었다. 미국(2.6μg/day), 영국(3.0μg/day)보다 높고 일본(8.0μg/day), 프랑스(8.5μg/day), 독일(9.9μg/day) 등 국가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 섭취원의 63.9%는 어류로 회를 즐겨 먹는 일본의 수은 섭취량이 우리보다 높게 나타났다.
1일 총 비소 섭취량은 168.3μg/day(PTWI의 6.1%)로 미국(95.5μg/day), 영국(64.0μg/day), 독일(37.0μg/day) 보다 높았다. 일본(184.4μg/day)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류(35.2%)와 해조류(20.0%)가 전체 비소 섭취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어류 등에 존재하는 비소는 대부분 인체 독성이 약한 유기비소 형태였다.
조사는 2000년대에 실시된 총 204개 식품 품목의 중금속 함량 평가와 2008년 국민건강영야조사를 통한 중금속 노출량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