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은 ‘한국형 헤지펀드’가 23일 출범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신한BNP파리바, 동양, 미래에셋맵스, 미래에셋, 삼성, 한국투신,하나UBS, 우리, 한화 등 9개 자산운용사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고 12개 펀드에 대해 일제히 자금모집을 시작했다.
‘헤지펀드 펀드 및 일임재산 수탁액 10조원’ 운용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KB, 알리안츠, 산은, 교보악사 등 나머지 4개 운용사는 내년 초 헤지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헤지펀드 산업에 핵심업무 중 하나인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도 본격 개시됐다. ‘자기자본 규모 3조원 이상’ 요건을 충족시킨 한국투자, 우리투자, 삼성, 대우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우선 나섰으며 증자 납입이 미뤄지고 있는 현대증권은 올해 안에 자기자본 규모를 맞출 예정이다. 아울러 대우, 우리투자, 현대, 대신증권 등 4개 증권사는 국내 첫 헤지펀드 전문운용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인 최저 가입금액은 5억원이다. 따라서 첫 시작은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들이 주 고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5년 후 최대 24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초기에는 위험성향이 강한 개인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다 점차 기관투자자들이 핵심 수요층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