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가 국내 골프공 업체인 볼빅 지분 30%를 인수한다.
한미반도체는 23일 오후 4시 인천 본사에서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와 문경안 볼빅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볼빅 지분 30%를 인수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총 84억원으로 한미반도체와 한미네트웍스가 42억원씩 출자한다.
지난 2009년 8월 볼빅을 인수한 문 회장은 90%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지인들이 갖고 있다. 1주 가격은 7만원. 문 회장은 지분 30%를 매각해도 60%의 지분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 지분 투자를 한 것”이라며 “볼빅에 경영 참여는 하지 않을 계획이며 후견인 역할만 하겠다” 고 밝혔다.
국내에서 컬러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볼빅은 불과 2년여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을 3.5%에서 30%로 끌어올렸다.
잠재 시장인 중국에서는 골프공 전 세계 1위 업체인 타이틀리스트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팔린다. 그 만큼 품질도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6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