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질적 성장을 위해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카드사의 영업환경 악화 우려와 관련해 “신한카드의 영업방식을 내년에는 타이트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또 “카드업계는 그간 제대로 된 가격 체계를 갖고 경쟁하지 못했다”며 “시장 원리에 입각한 가격 및 경쟁 체제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카드 영업에 대한 각종 규제와 수익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존의 조직운영 방식으로는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신한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7곳 중 시장점유율 22% 수준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내년 우리·NH카드 등의 분사와 산업은행·우체국의 체크카드 사업 진출로 과당경쟁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내년은 올해보다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우선 ‘질적 성장 가속화를 통한 확고한 리더십 구축’을 내년 경영 목표로 정하고 다른 카드사와 차별되는 새로운 마케팅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카드 회원 확대로 우량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신한그룹과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고 모바일 카드 시장 등 미래 성장 동력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