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조달한 위안화 자금으로 본토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한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일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뮤추얼펀드인 하비스트펀드와 E펀드, 화안펀드, HFT투자관리 등의 홍콩 자회사가 CSRC로부터 이른바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승인을 받았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은 QFII에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중국인 전용 투자전용 주식인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위안화의 다른 말인 ‘런민비(Renminbi)’가 붙어 해외에서 위안화를 직접 들여와 중국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새 자격을 만든 것이다.
시범 프로그램의 전체 규모는 200억위안(약 3조6300억원)으로 작은 편이나 위안화 국제화 촉진에 새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위안화 국제화의 허브인 홍콩의 위안화 예금은 현재 6000억위안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해외에서 위안화를 투자할 만한 데가 딤섬본드 이외에 거의 없었다.
RQFII 프로그램은 이 같은 투자채널을 더 확대해 해외에서 위안화 사용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