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처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이 30일 예산안 처리할 때 들어오지 않으면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상임위가 원활하게 진행돼 오늘까지는 삭감 예산을 심사할 예정이고 다음주는 증액 예산을 심사해 오는 31일까지는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이 사실상 예산에 합의를 해놓고 이를 번복해 온 행태가 올해도 되풀이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예산처리에 합의해 놓고 돌아서서 이런저런 이유로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까 이 시점에서 걱정된다”면서도 “민주당이 일방처리하라고 해도 처리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