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겨울철‘시동 불능’긴급출동 가장 많아

입력 2011-12-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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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예고 시 배터리 점검, 차량 보온 등 대비 필요

겨울철에는 시동이 켜지지 않아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접수건이 평소 두배인 1만5000건 이상 쇄도했던 7일간을 원인별로 살펴본 결과, 배터리충전 요청 사례가 5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장견인 19%, 연료 공급장치 응급조치 1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운 날씨에 연료라인이 얼어붙어 녹여달라는 요청이 평상시 대비 422%나 증가하는 등 시동 불능으로 인한 출동요청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경유차량의 출동요청이 평소보다 378% 증가했으며 LPG차량 220%, 휘발유차량이 88% 증가했다. 평소에는 휘발유차량의 긴급출동 비중이 49%로 가장 높았으나 한파 시에는 경유차량 비중이 58%로 가장 높았다. 영하 15~16℃ 이하로 내려가면 LPG차량은 물론이고 경유차에도 시동불량이 많이 발생한다. 경유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돼 점성이 높아져 자동차의 연료 필터를 막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최근 3년간 자사에 접수된 긴급출동 요청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 긴급출동 요청 건수는 연평균 대비 13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월 서울 지역의 경우 하루 평균 1000건 내외이던 접수건이 영하 11~12℃ 이하로 떨어진 경우부터 급격히 늘어났으며 영하 17.8℃까지 내려간 1월 16일에는 5346건으로 평소의 5배를 넘었다

박홍규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팀장은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의성능이 저하되거나 연료계 이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한파 예상 시에는 미리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지하주차장으로 차량을 이동하거나 덮개를 씌워 얼지 않도록 보온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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