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발표 이후 나흘 만에 재개된 정부부처 새해 업무보고에서 가정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당동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선진 일류국가가 되려면 여성들이 당당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직장에서도 의식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직장, 공직사회도 가정친화적인 문화를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 가정이 화목해야만 우리 사회가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5년, 10년 후에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정책을 짜야 한다. 그것이 책임 있는 정부의 역할”이라며 “지금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계동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에도 “가정 시스템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노인복지의 중심은 가정이고, 삶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이 일자리를 고민할 때 본인이 쌓은 경력을 생각하면 생산적일 것”이라며 “노인에게 맞는 일자리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노인 일자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