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일 새벽 검찰 소환 귀가 후 오전에 바로 출근해 북한발 이슈를 점검했고, 22일에는 하이닉스 사업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어 23일 오전엔 그룹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는 등 최근 밀렸던 현안들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이 같은 최 회장의 급박한 행보는 검찰 수사 등으로 인해 최근 급격히 위축됐던 그룹 경영이 더 이상 위축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사업장을 처음으로 방문한 자리에서 “아직 실사가 다 마무리 된 상태는 아니지만 SK가 적극적으로 성장방안을 찾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찾게됐다”며 “이제부터는 하이닉스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뛰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하이닉스 임직원들은 “이제는 성장을 이야기 할 때라는 최 회장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 제대로 일할 맛 난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SK는 행복 극대화를 위해 모든 것을 풀어나가는 기업”이라고 말하고 “SK도 하이닉스로부터 배울 것은 배우고, 하이닉스에도 이 같은 기업문화가 공유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 회장은 23일 아침, 그룹 비상 경영회의를 통해 “하이닉스의 경영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SK텔레콤 뿐 아니라 그룹 전 임직원이 한 마음 한뜻으로 성원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검찰 수사, 북한발 이슈 등으로 인한 경영 계획 차질을 우려하며 “각 사별로 CEO를 중심으로 흔들림없이 경영에 매진해 어려운 국가 경제의 건승을 위해 열심히 뛰어 달라”고 주문했다.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위기 때마다 시장과 이해관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공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왔던 최태원 회장이 이번에도 정공법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