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인도간 호혜관계가 깊어지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오는 27일부터 3일간의 인도 방문에서 다각적인 방면에서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다 총리는 인도와 최대 100억달러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이 인도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무역결제 자금 등을 긴급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을 겨냥해 인도와 경제·외교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최근 들어 인도와 경제, 외교,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이치카와 야스오 방위상과 A.K. 안토니 인도 국방장관은 이달초 회담에서 내년에 해상자위대와 인도 해군이 합동 훈련을 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또 인도와 원자력 협정 협상을 진행 중이며 희토류의 공동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노다 총리가 인도 방문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정비를 위한 45억달러의 융자 계획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노다 총리가 이번 인도 방문에서 태양열 발전소 건설 등 인도의 3개 주요 인프라 사업에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은 노다 총리가 만모한 싱 총리와 회담하면서 태양열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사업은 인도 델리-뭄바이 산업 회랑(Industrial Corridor)으로 불리는 델리와 뭄바이 간 화물철도 건설사업에 인도와 일본이 지난 2006년 합의한 내용에 포함된 것이다.
인도는 수도인 델리와 경제수도에 해당하는 뭄바이 간에 철도를 건설하고 철도를 따라 산업·주거시설을 대거 건설할 계획이다.
이들 3개 사업이 합의되면 일본의 공공·민간 기업이 많은 인프라 시스템을 인도에 수출해 일본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태양열 발전소 건설 사업의 경우 히타치와 인도의 ‘신생에너지 및 산업기술개발 공사’, 담수화 시설 건설사업에는 히타치와 이토추 상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