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러시아 어선 구조활동 착수

입력 2011-12-25 20:30 수정 2011-12-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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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는 극지 쇄빙(碎氷)연구선 아라온호가 25(한국시각)일 오후 5시10분경 남극 인근에서 빙하에 부딪혀 조난중인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Sparta)호에 도착해 실제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라온호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선박수리를 지원하고, 27일 조난어선을 얼음이 없는 아이스 프리 존(Ice Free Zone)까지 쇄빙 인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선박수리가 여의치 않거나, △수리가 되더라도 얼음사정이 여의치 않아 러시아 어선이 IFZ까지 이동이 어려울 경우, 뉴질랜드 구조센터(RCCNZ)와 협의해 선원이라도 우선 구조할 방침이다.

이 경우 선원을 아라온호에 싣고 남극으로 이동, 선원을 외국기지에 인계한다.

스파르타호는 당초 지름 30㎝의 구멍이 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사(船社)에서 보내온 정보에 따르면 실제로는 1m50㎝ 길이로 선체가 찢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온호는 스파르타호 도착 즉시 고무보트에 기관장과 선원 2명을 태워 보내 러시아 어선을 어떻게 수리할 것인지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율 아라온호 선장은 “구멍이 났다면 배를 띄워 용접을 해야 하지만 찢긴 상태라면 일부 가라앉은 상태에서도 시멘트를 부어 파손 부위를 메우는 방식으로 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를 띄울 필요가 없어지면 180t이나 되는 유류를 아라온호에 임시로 옮겨 싣지 않아도 돼 구조작업이 예상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라온호가 사고해역에 도착하자마자 동 상황을 현지에 있는 김예동 남극대륙기지 건설단장에게 보고받은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러시아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묻고 “러시아 어민들의 안전이 확실히 확보될 때까지 구조작업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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