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감 직전 정봉주에 장미꽃 전달

입력 2011-12-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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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26일 ‘BBK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정봉주 전 의원에게 장미꽃 전달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당내 정봉주BBK 진상조사위원장 구명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천정배 의원을 임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원혜영 공동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는 ‘빨간색’ 넥타이로,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빨간색’ 블라우스를 각각 착용해 드레스코드를 맞췄다. 박 의장은 “빨간색은 정 전 의원의 억울함과 국민의 분노를 담은 색”이라고 설명했다.

수감을 앞두고 심경을 밝히려 회의에 참석한 정 전 의원은 “BBK 실소유 의혹을 제기했단 이유로 구속·수감된다”며 “국민 여러분 저를 구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오늘 진실의 제단에 바쳐지지만 제가 수감됨으로 인해 BBK의 판도라 상자는 다시 열릴 것”이라며 “오늘은 진실이 구속되지만 다음은 거짓이 구속될 차례”라고 격앙된 듯 말을 이어갔다. 또 “감옥에서 쫄지 않고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회의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한 장미꽃 한 송이를 각각 정 전 의원에게 건넸고, 정 전 의원은 각 참석자들과 포옹하며 회의장 밖을 빠져나갔다. 일부 참석자는 정 전 의원에게 꽃을 건네며 “감옥에 쥐가 많다. 고양이가 없어서”라며 “쥐를 확실하게 잡아놓아라”고 격려했다.

한편, BBK 관련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전 의원은 앞으로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돼 내년 총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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