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오전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의 회동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북한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중국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 관리를 인용해 통신은 전했다.
노다 총리는 또 “김 위원장의 사망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6자회담의 의장국이며 북한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정상으로는 김정일 사망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노다 총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원활하고 많은 정보 교류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본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사정 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방위 전략상 북핵과 미사일 문제의 해결이 중요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일본 납북자 문제도 북한과 일본 관계 개선을 막는 걸림돌 중 하나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노다 총리의 발언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 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날 정상들의 언급을 전하지 않고 다만 양국 정상이 중일 사이의 호혜적 전략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노다 총리가 지난 8월 신임 총리로 임명된 이후 2번 만났다”면서 “짧은 기간 자주 만난 것에 대해 기쁘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노다 총리의 방문은 내년 중일 관계 정상화 40주년을 맞이해 더욱 의미가 있다”라며 “그의 방문이 양국 관계를 더욱 깊이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다 총리는 지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과 만난 사실을 상기하며 “중국의 발전은 일본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 이로운 것”이라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