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가톨릭 교회와 보안 당국 건물 등에서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5차례의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40명 이상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40㎞ 떨어진 마달라의 성 테레사 가톨릭교회에서 이날 대형 폭발이 일어나 성탄절 미사를 마치고 나오던 신자 등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또한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의 도시 조스에서 한 복음주의 교회에 폭탄 테러가 일어났고 이어 벌어진 총격전으로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북부 지역 요베주의 또 다른 교회도 폭탄 테러를 당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다마투루의 비밀경찰 건물 앞에선 자살 폭탄 공격으로 경찰관 3명과 테러범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급진테러단체 ‘보코 하람’은 이날 폭탄 테러가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보코 하람은 나이지리아의 자생 이슬람 급진단체로 나이지리아가 이슬람교 교회법인 샤리아에 따른 통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소탕 작전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개월간 보코 하람의 공격 수위가 더욱 세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테러 집단이 정부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면서 단죄 의지를 천명했다.
나이지리아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2~23일 다마투루에서 보코 하람 조직원 59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인구인 1억6000만명의 나이지리아는 북부 이슬람교 지역과 남부 기독교 지역으로 갈라져 종교적 갈등을 겪어왔다.
보코 하람은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란 뜻이다.
나이지리아는 지난달에도 종교 갈등으로 인한 테러로 약 15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