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소니의 7년여의 밀월관계가 정리된다.
삼성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소니와의 LCD 패널 합작법인인 S-LCD 주식회사에 대한 소니의 지분을 전량 획득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 1조800억원의 주식인수대금을 소니에 지불키로 했다.
대신 삼성과 소니는 각 사의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LCD 패널 공급에 대한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통해 양사는 LCD 패널에 대한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그동안 S-LCD를 통해 꾸준히 지속되어 왔던 기술 협력 관계도 지속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LCD 패널 생산과 사업운영의 효율성, 유연성, 대응 스피드 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소니는 S-LCD 지분에 대한 투자금액 회수를 통해 운영 자금 확보와 공장운영 비용 및 운영책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S-LCD는 지난 2004년 4월 양사가 합작한 법인으로 가격 경쟁력 있는 첨단 LCD패널을 두 회사에 공급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대형 LCD TV 시장을 창출하고 TV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시장을 선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LCD 패널 시장 부진과 TV 사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새로운 LCD 패널 동맹구축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소니의 주식 양수도 및 대금 지불은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