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日, 부채 못 줄이면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1-12-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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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무디스의 토머스 번 수석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채무 억제에 진전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Aa3’인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제시하면서도 “재정에 개선이 보이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경기 회복이 세제 개혁이나 미국·유럽·중국의 경기 둔화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올해 안에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뜻을 나타냈다.

무디스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 24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에서 국채 의존율이 역대 최악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24일에 내년 일반회계 예산(세출)안 90조3339억엔을 확정, 이 가운데 신규 국채 발행액은 44조2000억엔이었다. 이는 일반회계 예산의 49%로 역대 최악 수준이다. 내년도 세수는 42조3000억엔으로 책정됐다.

전문가들은 예산의 국채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선진국 최악 수준인 일본의 재정 건전성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 채무가 증가함에 따라 내년도 국채 원리금 상환액은 21조9400억엔으로 올해에 비해 약 4000억엔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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