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자살전 총 58건 이상 구타 당했다

입력 2011-12-27 10:53 수정 2011-12-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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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학생이 자살전 가해 학생들에게 총 58건 이상 구타 당한것으로 경찰 조사에 의해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27일 대구 수성 경찰서가 “가해자 두명이 각각 숨진 A(14)군을 39차례와 19차례에 걸쳐 폭행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수시로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강제로 게임을 하라고 강요했다. 또 이들은 A군이 자신들의 지시 사항을 제대로 따르지 않을 경우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상습 폭행으로 인해 A군의 몸에 멍 자국이 발견됐다. 멍은 엉덩이와 허벅지, 등 부위 등에 집중적으로 발견돼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을 체벌의 하나인 속칭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도구를 사용해 폭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도구를 이용하더라도 상당한 힘을 실어 때려야만 생길 수 있는 줄 형태의 긴 멍 자국도 있었다.

가해 학생들은 A군의 집에 있는 목검, 단소, 격투기용 글러브 등을 이용해 폭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 자신들의 행동을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심각한 폭력 행위에 대해선 여전히 책임을 서로에게 넘기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피해 학생의 아파트 CCTV를 날짜별로 분석해 이들의 폭행사실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지난 3개월동안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를 분석해 A군의 아파트에 출입한 횟수, A군과 함께 이동했는지 여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유서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또다른 동급생 한 명이 A군에게 추가로 폭력을 휘두른 사실을 확인, 이 학생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학생으로부터 A군을 무릎 꿇리고 손을 들게 하는가 하면 숙제를 대신시키고 뺨을 때린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현재 이 학생이 가해학생 2명과의 공범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CCTV와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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