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에 추가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주요 채권단인 우리은행은 이날 여신협의회를 열고 성동조선 추가 지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결정은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에 통보할 예정이다.
자금 지원 규모는 13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8위의 조선사로,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후 자금난을 겪어 지난해 3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기업개선작업을 벌여왔다.
채권 비율은 수출입은행 47.4%, 무역보험공사 18.4%, 우리은행 15.7%, 국민은행 7.6% 등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올해도 손실이 이어져 추가 지원이 필요했으나 국민은행이 거부, 나머지 은행이 추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채권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7300억원을 추가로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채권단은 보유 채권을 출자전환하고 대출이자율을 낮추되 △대주주 감자 △인력 구조조정 △원가 절감 등을 성동조선해양에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