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림 기자의 폰수다]안드로이드의 달콤한 유혹…당신은 알고 있나요?

입력 2011-12-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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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샌드위치, 도넛, 컵케이크 등 이름을 듣기만 해도 입가에 군침이 도는 독특한 작명법은 도대체 누구 아이디어 일까?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궁금해 했던 운영체제(OS) 이름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보자.

▲실제로 구글 캠퍼스 앞마당에는 이들 디저트 메뉴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출처=구글 안드로이드 소개 영상 중 캡쳐)
갤럭시, 옵티머스, 베가 등 국내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적용된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는 버전별로 달콤한 디저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버전 업데이트에 성공한 자축의 의미에 재미요소를 더한 구글의 색다른 시도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캠퍼스 앞마당<사진>에는 이들 디저트 메뉴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버전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앞마당에 어떤 메뉴가 새롭게 생기는 지도 관심사다. 이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 IT기업인 구글을 ‘빵공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심지어 구글 직원들이 이용하는 카페테리아에서는 이들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기도 한다고 하니 빵공장으로 불릴 만하다.

안드로이드의 디저트 시리즈는 C부터 I까지 영문 알파벳 순서대로 발전해 왔다. 안드로이드의 맡 형격인 1.5버전은 컵케이크(Cup cake)다. 다음부터 1.6은 도넛(Donut), 2.0은 이클레어(Eclaire, 초콜릿이 발린 긴 빵), 2.2는 프로요(Froyo, 프로즌 요구르트), 2.3은 진저브레드(Gingerbread, 생강빵), 3.0은 허니콤(Honeycomb, 벌집), 4.0은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e cream sandwich) 순이다.

순서 대로라면 다음 버전은 J로 시작하는 디저트다. 젤리빈(Jelly bean) 또는 젤리푸딩(Jelly puddin)이 유력한 상황. 내 스마트폰이 다음 디저트로 뭘 먹게 될 지 점쳐 보는 건 어떨까? 참고로 당신이 정답을 맞춘다고 해도 구글이 선물을 주진 않는다.:)

구글이 내심 부러웠던지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새로운 스마트폰용 OS 윈도폰의 7.5버전의 프로젝트명을 달콤한 열대과일‘망고’로 정했다. 업계에서는 MS는 과일 시리즈로 나가지 않을 까 기대하고 있다.

▲애플의 맥용 운영체제 최신버전은 OS X 라이언(사자)다. 회사 이름은 과일(애플), OS 시리즈는 맹수들이라니 발상이 재미있다.
또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가 아닌 맥(Mac) PC용 운영체제 버전명을 맹수(?)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다. 가장 최근 버전인 10.7은 라이언(lion, 사자) 직전 버전인 10.6은 스노우 레오파드(snow leopad, 설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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